창원공장의 사무실 벽에는 미국, 독일, 중국의 시간을 알리는 시계 3개가 붙어 있다. 볼보의 굴착기 공장이 있는 곳이다. 이들 해외 공장은 글로벌 본사인 창원공장이 설계한 제품을 생산한다. 해외공장에서 받는 기술 로열티는 연간 250억∼300억 원에 이른다. 창원공장의 연간 생산량도 1만2000대에 이른다.
볼보는 1998년 삼성중공업 중장비 부문을 인수한 뒤 스웨덴 공장을 폐쇄하고 굴착기 본사와 연구개발센터를 한국으로 옮겼다. 이후 볼보그룹코리아의 건설기계 부문은 2000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2005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수출 비중은 85%로 높아졌다. 창원공장의 기술력과 볼보의 브랜드와 해외 유통망이 결합한 결과다.
굴착기의 대당 생산 시간도 1998년 28일에서 2006년 5.5일로 단축됐다. “생산량이 판매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재고도 없다. 굴착기의 국산화율은 80%. 엔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을 국내 200여 곳의 협력업체가 납품하고 있다.
강 상무는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과 고급 인력이 있다”며 “올해 5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10만 평 규모의 야외 시험장을 짓고 연간 20명씩 R&D 인력도 채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