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 양우식(국민의힘·비례) 운영위원장이 소속 상임위원회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정치권·시민사회단체 등에서 비판하고 나섰고,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는 양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여성위원회·여성지방협의회는 13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사무처 직원에게 저질 성희롱 발언을 자행한 국민의힘 소속 양우식 위원장알라딘게임 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의의 전당 경기도의회에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저급하고 민망한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사실이라면 경악스럽고, 동료의원으로서 자괴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우식 위원장에게 의회 사무처 직원은 아무렇지도 않게 성희롱을 저질러도 재영솔루텍 주식 되는 대상이란 말인가? 아니면 자신이 직원들에게 무슨 짓을 저질러도 되는 왕조시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왕'으로 생각하고 있는가?"라고 따져물었다. 전날 도의회 국민의힘에서 내놓은 입장문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의원들은 "국민의힘은 '문제가 된 발언은 비공식적인 남성간 대화에서 나온 발언'이라면서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넘어갔다"며 증권정보사이트 "동성간에는 권력을 이용해 직원에게 성희롱을 해도 괜찮다는 뜻이라는 말인가?"라고 직격했다. 또 "성희롱은 그것이 동성이든, 이성이든 권력을 이용한 명백한 폭력이며, 인간이 가진 존엄성을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다. 도민을 대변하고, 누구보다 엄격한 도덕성과 성인지 감수성이 요구되는 의원의 입에서 나온 저질스런 성희롱 발언은 의회를 욕보알라딘릴게임장 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수원=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여성위원회·여성지방협의회가 13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 논란을 빚은 양우식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25.05.13. iamb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ETF거래량
진보당 경기도당도 "성희롱엔 침묵, 언론엔 협박하는 양우식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은 "이는 명백한 직장 내 성희롱이자 엄연한 폭력으로, 더 이상 의정활동을 지속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성희롱을 농담으로, 2차 가해를 당론으로 여기는 것인가. 피해자 입장은 철저히 외면한 채 대선 국면에 불똥이라도 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성토했다. 또 "양 위원장은 노골적인 언론탄압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성희롱엔 침묵하고, 언론엔 협박으로 대응하는 국민의힘의 민낯이 드러났다. 이쯤되면 양우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힘이라는 정당 전체의 본질적인 문제"라고 비판했다. 경기여성단체연합도 성명을 통해 "양우식 의원은 피해자와 의회 구성원 모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양 의원이) 마땅히 챙겨야 할 기본적인 인식조차 갖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 것은 '그리하여도 별문제 없는, 아주 사소한' 일로 인식하고 있음과 우월적 지위가 만들어낸 오만"이라고 지적했다. 또 "도의회는 모든 구성원이 존엄과 인권을 보장받는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와 개선이 이루어지길 거듭 촉구한다. 나아가 '대선정국 운운'하며 현재 정치적 상황에 본 사건을 물타기 하려고 한다거나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는 경우 결코 묵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논란이 된 양 의원을 즉각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권성동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의 당무감사위원회 진상조사 지시에 따른 조치다. 윤리위는 오는 15일 회의를 열어 징계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징계는 제명, 탈당권유, 당원권정지, 경고 등으로 구분된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성희롱 발언 논란의 당사자로 보도된 양 의원에 대해 사건의 경위 및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언론탄압 논란으로 이전에 윤리위에 회부된 건을 같이 논의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 직원 전용 익명 커뮤니티 '와글와글'에는 양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상임위원장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양 의원은 지난 2월19일 임시회 의회사무처 업무보고에서 임채호 사무처장에게 "회기 중 의장 개회사, 양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익일 언론사 1면에 실리지 않으면 그 언론사 홍보비 제한하라"고 요구해 논란을 빚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3월12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단초를 제공했다"며 양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했지만, 2달 째 징계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