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은 싱어송라이터 이랑이 웅담 채취용으로 길러진 사육곰을 위해 만든 노래 '곰곰곰 나가자 문문문을 열고'(Bear Bear Bear, Open the Door Door Door)를 30일 국내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곡은 단체가 사육곰 이주 모금을 위해 진행하는 '곰 이삿짐 센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음원 수익금은 사육곰 구조 비용에 전액 사용된다. 이랑은 사육곰 농가를 방문해 곰들의 삶을 보고 들으며 느낀 감정을 따뜻한 메시지와 멜로디로 녹여냈다. 평생 철창 안에서스핀모바게임랜드 살아온 사육곰들의 더 나은 삶을 바라는 내용으로 곡을 만들었다는 게 단체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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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육곰 농장에 남은 곰은 280여 마리. 이 중 정부가 전남 구례군과 충남 서천군에 지었거나 짓고 있는 보호시설(생크추어리)에 들어갈 곰은 119마리다. 곰 매입 비용을 시민단체가 부담하기로 하면서 녹색연합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모금에 들어갔다. 곰 이삿짐 센터 프로젝트에 10만 원 이상 후원하면 피엘에이 주식 인터넷 유명인(인플루언서) '뚝딱씨'와 협업해 제작한 반달곰 파우치를, 500만 원 이상 후원하면 구출한 곰에게 직접 이름을 지어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녹색연합이 만든 사육곰 모금을 위해 제작한 곰 이삿짐 센터 프로젝트 홈페이지 화면. 녹색연합 제공
녹색연합은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이 사육곰의 비극적인 현실을 접하고, 실질적으로 곰을 구출할 수 있는 비용 모금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모금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날 재개장한 캠페인 페이지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이 제작한 곰 캐릭터도 공개됐다. 한편 녹색연합은 오는 7월 환경부, 시민단체들과 공동으로 사육곰 10마리를 우선 구조해 이미 완공돼 시설 보수 중인 구례보호소에 이주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곰곰곰 나가자 문문문을 열고 들으러 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koM6XSHYMBo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