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생 말로의 바다는 그 어느 곳보다 드라마틱하다. 간조와 만조의 높이 차가 무려 13m 정도 차이 나기 때문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워낙 심한 편이라, 시내에서 방파제를 뚫고 튀어 오르는 바닷물에 흠뻑 젖은 이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간조가 되면 모든 이들이 바다로 나선다. 바닥에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는 미역 줄기를 휙 던져 버리고는, 다시 바다가 차오르기 전까지 햇살을 만끽하기 위해서다. 모래사장을 돌아다니며 하나같이 누울 곳을 찾는 사람들.
글·사진 강화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