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이 이전상장 작업에 나서면서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5년간 이전상장에 나선 기업은 총 12곳이며 이 중 실제 성공한 곳은 9곳이다. 실패 확률 역시 25%에 달하는 셈이다. 최근 들어 주주가치 제고 등에 방점이 찍히면서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이전상장 등에서 관련 평가 등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알테오젠 역시 이전상장이 구체화하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 등을 비롯한 내부 의사결정 체계 개선 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이날까지 이전상장을 위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
사이다쿨접속방법 예비심사를 청구한 12개 기업 가운데 3개사의 상장이 불발됐다. 코스닥 상장 이력만으로는 코스피 시장의 심사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게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특히 올해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 대상을 코스피 전 종목으로 확대하는 등 거래소가 거버넌스 개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단순한 몸집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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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몽 장 지난 9월에는 코스메카코리아가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코스메카코리아 조임래 회장과 박은희 부회장의 '부부 경영 체제'에 더해 2세들의 계열사 경영 관여 구조가 문제로 지적됐다.
에코프로비엠의 이전상장 자진 철회 배경으로는 실적 둔화와 함께 오너가를 둘러싼 세무조사 리스크가 거론된다. 지난해 국세청이 에코프로그룹에 대한
오션파라다이스게임 세무조사에 착수하며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된 데다 2024년 업황 둔화로 40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에코프로그룹에 따르면 세무조사는 올해 1분기에 마무리됐다.
삼표시멘트는 2023년 2월 증시 불안을 이유로 이전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기조 속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형성
게임몰 됐던 유동성 장세가 꺼지며 시장이 침체 국면을 지나던 시기였다. 당시 중대재해처벌법 위한 혐의로 기소가 이뤄진 점도 상장 철회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알테오젠은 코스피 이전을 위한 형식적 요건은 충족했지만 질적 측면의 개선 과제가 남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가총액은 23조원을 웃돌고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2000억원,
골드몽릴게임 1000억원을 넘는다.
그러나 이사회 구성에 있어 사외이사가 2명으로 적은 편이고 감사위원회 없이 상근감사가 한 명뿐인 점은 코스피 대형 상장사 등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사회 기능 강화를 위한 회사 차원의 노력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례로 사외이사 교육 등은 2022년이 마지막이었다.
현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는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명시적인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은 심사 과정에 있어 거래소 측이 깐깐한 잣대를 들이댈 수 있는 대목이다. 코스닥 1위 기업인 알테오젠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나 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을 별도로 공시한 적이 없었다. 향후 회사 측 대응과 실행이 심사 과정에서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최근 할로자임이 피하주사(SC) 제형 기술을 두고 알테오젠 특허에 대해 처음으로 무효 심판을 제기한 점도 부담이다. 거래소는 소송 등으로 자기자본의 10% 이상의 손실이 예상되거나 기업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경우 이전상장을 제한한다. 알테오젠은 사전 대응을 마쳤다는 입장이다.
[김정석 기자]
